3월10일 15차 포럼 - 동이 학술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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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홍산문화(紅山文化)의 발굴과 더불어 동북아문화주역으로서의 동이(東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이야말로 동북아역사의 근원을 밝히는 핵심 아이콘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이는 중국이 다른 민족(집단)을 부를 때 쓰는 표현 중의 하나로, 넓은 의미로는 중국 민족의 동쪽에 사는 민족을 포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중국인들이 자기집단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여 주변의 종족을 방위별로 나누어 지칭한 동이(東夷)?서융(西戎)?남만(南蠻)?북적(北狄)의 기록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일찍이 ‘이(夷)’라는 명칭은 은(殷)의 갑골문자에 이미 등장하고 있는데, 은대의 ‘이''''''''는 황하(黃河) 중류 이동의 지역인 반도 및 화수(淮水)?사수(泗水) 일대의 동방종족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서주(西周) 때에는 이 일대의 종족을 동이?남이?회이로 나누어 지칭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동방의 ‘이''''''''를 견이(?夷)?우이(于夷)?방이(方夷)?황이(黃夷)?백이(白夷)?적이(赤夷)?현이(玄夷)?풍이(風夷)?양이(陽夷) 등 아홉으로 분류하여 파악하기도 했는데 중국인의 동이에 대한 인식은 다른 주변 민족에 비해 뚜렷하여 선진(先秦)문헌에서부터 비교적 자세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이''''''''라는 글자의 어원에 대하여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대궁(大弓), 즉 활을 잘 쏘는 것과 관련하여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동부(하북성?산동성?하남성?안휘성) 지역과 요서?요동?한반도 일대에 분포하는 일련의 집단을 동이로 규정했을 경우에, 그 동이가 고조선 건국의 주체인 한민족과 직결된다는 점입니다.

 

 

본디 중국 한족(漢族)의 모태는 하족(夏族) 또는 화하족(華夏族)이며 한민족의 모태는 이족(夷族) 혹은 동이족(東夷族)으로, 중국의 고대사의 흔적에서도 서쪽의 하족과 동쪽의 이족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이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15차 포럼을 ‘우리에게 동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도모함도 여기에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와 문화의 주인공인 동이의 실체를 분명히 밝히기 위함으로 동이의 개념 정리로부터 활동범위, 그리고 역사적 전개와 그 근본적 사상에 대한 학술강연를 통하여, 우리 민족문화의 맹아(萌芽)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아가 동북아문화의 출발과 그 주역들을 밝히는 작업임과 동시에, 세계문화 요람으로서의 동이문화의 위상을 알리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대주제 - 우리에게 東夷는 무엇인가?

 

 

(1주제) 동이의 의미와 역사적 전개

임찬경(인하대학교 연구교수)

 

 

(2주제) 동이의 근본사상으로서의 인(仁)

김동환[전 한신대학교 교수]